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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케미칼, 플라스틱 소재로 탈바꿈
2022-10-20 14:02:5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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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향신문 / 박상영 기자 / 2022-10-12


현대오일뱅크서 원유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…국내 최초 재활용

국내 최초로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과 부생가스 등 저가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이 문을 열었다.

12일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‘대산 현대케미칼 석유화학시설(HPC 프로젝트) 준공식’이 열렸다. 이 시설은 나프타·액화석유가스(LPG)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 공장과 달리,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은 중질유분, 부생가스 등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.

중질유를 원료로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보유한 곳은 세계적인 석유기업 셸(Shell)에 이어 두 번째다.

현대케미칼은 중질유와 함께 제품 생산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화학 원료 외에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를 통해 연간 85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예정이다. 공장 준공으로 연간 약 115만t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과 약 15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.

현대케미칼은 2014년 5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%, 40% 출자해 합작·설립한 회사다.

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분 등 경쟁력 있는 원료와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, 롯데케미칼은 기술 지원과 제품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. 현대오일뱅크는 버리던 원유 찌꺼기를 판매할 수 있고, 화학사인 롯데케미칼은 나프타·에탄보다 값싼 원료를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어 양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.

박상영 기자 sypark@kyunghyang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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